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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한대 -
내 방에 품긴 향내를 맡는다.

광명의 제단이 무너지기 전
나는 깨끗한 제물을 보았다.

염소의 갈비뼈 같은 그의 몸
그의 생명인 심지

백옥 같은 눈물과 피를 흘려
불살려 버린다.

그리고 책상머리에 아롱거리며
선녀처럼 촛불은 춤을 춘다.

매를 본 꿩이 도망하듯이
암흑이 창구멍으로 도망한
나의 방에 품긴
제물의 위대한 향내를 맛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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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나는야 file 오웅루우 2019.07.30 56
10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file 마카롱 2018.08.28 59
9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 file 마카롱 2018.08.28 49
8 초 한대 - 내 방에 품긴 향내를 맡는다. file 마카롱 2018.08.28 47
7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내 백골(白骨)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 file 마카롱 2018.08.28 52
6 붉은 이마에 싸늘한 달이 서리어 아우의 얼굴은 슬픈 그림이다. file 마카롱 2018.08.28 63
5 붉은 이마에 싸늘한 달이 서리어 아우의 얼굴은 슬픈 그림이다. file 마카롱 2018.08.28 60
4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내 백골(白骨)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 file 마카롱 2018.08.28 59
» 초 한대 - 내 방에 품긴 향내를 맡는다. file 마카롱 2018.08.28 41
2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 file 마카롱 2018.08.28 45
1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file 마카롱 2018.08.28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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