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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내 백골(白骨)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

어둔 방은 우주로 통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어둠 속에 곱게 풍화 작용하는
백골을 들여다보며
눈물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
백골이 우는 것이냐
아름다운 혼(魂)이 우는 것이냐

지조(志操) 높은 개는
밤을 새워 어둠을 짖는다.

어둠을 짖는 개는
나를 쫓는 것일 게다.

가자 가자
쫓기우는 사람처럼 가자
백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에 가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3 제목이 긴 경우에는 어떻게 나오는지 테스트 해보고자 합니다. 말 줄임이 적용되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제목만 길게 작성을 하겠습니다. [1] 자비스트 2023.04.25 13 0
12 셀야란즈포스 file 마카롱 2019.07.15 100 2
11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file 마카롱 2019.07.14 127 5
10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 file 마카롱 2019.07.14 127 3
9 초 한대 - 내 방에 품긴 향내를 맡는다. file 마카롱 2019.07.14 52 7
8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file 마카롱 2019.07.13 66 0
»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내 백골(白骨)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 file 마카롱 2019.07.12 67 11
6 초 한대 - 내 방에 품긴 향내를 맡는다. [1] file 마카롱 2019.07.12 48 1
5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내 백골(白骨)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 file 마카롱 2019.07.11 64 9
4 붉은 이마에 싸늘한 달이 서리어 아우의 얼굴은 슬픈 그림이다. file 마카롱 2019.07.11 61 1
3 셀야란즈포스 file 마카롱 2019.07.10 84 14
2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 file 마카롱 2019.07.09 52 4
1 붉은 이마에 싸늘한 달이 서리어 아우의 얼굴은 슬픈 그림이다. file 마카롱 2019.07.09 12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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